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긴 어게인 : 길 잃은 별들, 다시 한 번 더.

반응형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들이 부르는 노래

가수 지망생이었던 남자친구는 성공하자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GRETA)를 떠났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별볼일 없어진 댄(DAN)은 아내와의 사이까지 틀어지고 맙니다.
이렇게 절망을 안고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삶의 낭떠러지 앞에 서있는 듯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그들의 공통된 접점이기도 한 '음악'으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음악'으로 인해 힘들어졌지만 결국 '음악'만이 그들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이죠.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둘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뉴욕의 곳곳을 무대 삼아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됩니다.

Cause evething's coming up roses
Roses.
We were back on the street
Found a song that's worth singing.


영화 중반부 그레타가 부른 <Coming up roses>의 가사는 스스로를 미워하고 절망했던 과거를 털어내버린 그녀의 변화를 잘 나타냅니다.

'모든 게 잘 되어가고 있으니까 괜찮아. 다시 거리로 나온 우리는 따라 부를 만한 가치 있는 노래를 찾았어.'

영화 초반, 불행한 자신의 처지에 거의 화를 내듯이 노래를 하던 그레타가 어느새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정말로 음악 자체를 즐기며 노래를 하는 그 변화를 눈치채는 것 또한 아주 기뻤습니다.
영화 속 그레타뿐만 아니라, 과거의 힘들었던 일 때문에 좌절하고 스스로를 원망하는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아마도 많은 위로와 힘을 준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But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Who are we? Just a speck of dust within the galaxy


극 중 '데이브(dave)' 역할의 아담 리바인(Adam Levine)이 부른 <Lost stars>는 비긴 어게인의 대표 ost이기도 합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 날들의 혼란스러움과 아픔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 듯한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미완성의 위태로운 영혼이 제발 길을 찾아달라고 비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마주한 현실 앞에 한없이 작은 존재처럼 느껴지고, 걷잡을 수 없이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를 원망하기도 하고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둠은 나를 가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두운 하늘에 떠있는 별이 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길을 잃었어도, 계속해서 별빛을 낸다면 그 길은 내가 비추는 빛을 따라 결국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대 음악영화 그리고 완벽한 위로의 영화

<비긴 어게인>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존 카니'의 작품입니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를 연출했습니다. 세 영화 모두 대표적인 음악영화로 손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비긴 어게인>은 메시지, 영상미, 그리고 OST의 삼위일체가 거의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가 미워지거나 삶이 힘들 때 <비긴 어게인>의 OST를 찾아 듣습니다. 비긴 어게인의 OST는 거의 전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음악영화', '예술영화'로서 영화 자체뿐만 아니라, OST까지 큰 사랑을 받은 데에는 음악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존 카니' 감독의 역량과 예술영화로서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할리우드 스타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덕도 크겠지만, 무엇보다도 삶에 지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이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긴 어게인이 개봉한 2014년에도,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가까운 사람이 건네는 위로도 참 고맙지만, 가끔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조용한 위로를 받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영화나 음악을 찾습니다. <비긴 어게인>은 이런 점에서 완벽한 위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2021년의 많은 사람들은, 위로 받고 싶은 밤 집에서 홀로 <비긴 어게인>을 꺼내어 볼 것입니다. 영원한 고통이 계속될 것 같이 힘들고 우울해도, 우리는 다시 함께 부를 멋진 노래를 찾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장미가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비긴 어게인(Begin Again)'하기를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