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 있는 저널의 논문 철회 소식
최근 BMJ 그룹이 발표한 충격적인 결정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애플 사이다 비니거, 흔히 ‘애사비’라 불리는 사과 발효 식초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철회한 건데요.
발표 당시부터 "놀라운 연구 결과"라며 전 세계 언론에 주목받았지만, 1년 만에 ‘데이터 오류’와 ‘분석상의 문제’로 인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3개월 8kg 감량 주장, 믿어도 될까?
논문은 비만 참가자들이 매일 아침 15ml의 애사비를 섭취했을 때, 단 3개월 만에 최대 8kg 감량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정말 솔깃하지 않나요? 하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이미 연구 설계에 큰 결함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참가자 수가 120명으로 너무 적었고, 실험 방식이 체계적이지 않아 어떤 결론도 뚜렷하게 증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던 거죠.
데이터 불규칙성과 분석 오류
BMJ 그룹이 직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연구에는 ‘개연성이 없는 통계값’이 포함돼 있었고, 결과를 다시 재현하려 했던 통계 전문가들조차 실패했다고 해요.
결국 ‘다수의 분석 오류’와 ‘데이터 불규칙성’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BMJ는 논문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구자들 역시 단순한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철회에 동의했다고 하니,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비판
사실 이 연구는 처음부터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의 트루비 교수는 참가자들이 이미 체중을 줄이는 중이었을 가능성과, 식단·활동량을 스스로 기록한 방식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았어요.
또 다른 전문가인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의 곤잘레스 교수는 “통계 기법의 한계와 식단·칼로리 섭취 정보 부족이 심각하다”며 신중함을 강조했죠.
즉, 논문이 발표된 순간부터 이미 ‘믿기 힘든 연구’라는 평가가 이어졌던 셈입니다.
유명 인사와 대중의 열광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사비는 이미 세계적인 다이어트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킴 카다시안, 빅토리아 베컴, 제니퍼 애니스턴 같은 글로벌 셀럽들이 애사비를 즐겨 마신다고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죠.

국내에서도 전현무, 엄정화, 최화정, 소유 등이 애사비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았고, 방송인 박나래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접 마시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중적 관심이 연구 결과에 대한 의심을 잠시 가리게 만들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다이어트, 단 하나의 비밀은 없다
결국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짧은 기간에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을 약속하는 단일 식품이나 방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되기 어렵다는 거죠.
애사비가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이를 다이어트의 ‘비밀 병기’로 맹신하는 건 위험합니다.
식단 관리, 운동,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감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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